한국의 역사적인 도시 경주에서 흥미로운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흥륜사라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에서 다양한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발굴은 우리에게 신라와 고려시대의 역사를 더욱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에 최근의 발굴 작업과 그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흥륜사의 역사와 중요성
흥륜사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칠처가람 중 하나로, 고구려 승려 아도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추왕이 죽자 절은 곧 폐허가 되었고, 그 후 법흥왕 14년(527)에 이차돈의 순교로 다시 짓기 시작하여 진흥왕 5년(544)에 완성되었습니다.
국가 대사찰로 유지되다가 조선시대에 불에 타 소실되었는데요. 흥륜사가 있던 자리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묘사’라고 새겨진 기와조각이 출토되어 선덕여왕 때 창건된 영묘사지로 보기도 합니다.
절터에는 신라시대의 석조물 가운데 가장 큰 석조와 배례석이 있었는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또한 신라의 미소로 일컫는 사람얼굴 모양의 수막새가 출토되었습니다.
2. 최근 발굴에서 나온 유물들
최근의 발굴 작업에서는 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사찰 건물지와 담장지, 우물 등의 유적과 청동 공양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신라 후기 금동여래입상과 ‘영묘사(靈廟寺)’로 추정되는 글자가 적힌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철솥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청동 공양구와 의식구가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철솥은 지름 약 65cm, 높이 약 62cm 크기로 외부에 손잡이 4개가 달려 있으며, 안에는 작은 기와 조각들이 섞여 있는 흙이 30cm 정도 차 있었습니다.
그 아래에서 청동 향로와 촛대, 금강저 등 고려시대 불교공양구와 의식구 등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육안으로 확인한 유물은 모두 54점이며, 일부 유물은 부식돼 철솥 바닥에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3. 문화재청 曰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급히 한곳에 묻어둔 유물”
이번에 수습한 청동 유물과 철솥 등이 화재나 사고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급히 한곳에 모아 묻어둔 유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더 면밀한 분석을 위해 모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 과학적 보존처리와 심화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동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된 사례는 창녕 말흘리 유적, 군위 인각사지, 서울 도봉서원(영국사지), 청주 사뇌사지(무심천변), 경주 망덕사지와 굴불사지 등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수량이 월등히 많아 앞으로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굴 작업은 과학적 보존처리와 심화 연구를 통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