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그린 알게를 활용한 친환경 화학물질 개발: Deep Blue Biotech의 혁신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국 스타트업 Deep Blue Biotech은 블루-그린 알게(청록색 조류)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3년 5월 설립되어, 기존의 화석 연료 정제와 같은 전통적인 생산 방식보다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루-그린 알게의 잠재력
블루-그린 알게는 흔히 ‘연못 찌꺼기’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높은 생산성을 가진 사이아노박테리아입니다. Deep Blue Biotech은 유전공학과 계산 모델링을 통해 이러한 박테리아를 친환경 화학물질 생산 공장으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사이아노박테리아는 광합성 과정에서 CO2를 흡수하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탄소 네거티브'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생산 방법
Deep Blue Biotech의 접근법은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저렴한 원료인 빛, 물, CO2만을 필요로 하며, 이는 정밀 발효(precision fermentation)와 같은 다른 미생물 기반 생산 방법보다 경제적입니다. 예를 들어, 정밀 발효는 설탕과 같은 비싼 기질을 필요로 하지만, Deep Blue Biotech은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새로운 세대의 지속 가능한 화학물질
이 스타트업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기능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세대의 ‘녹색 화학물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도된 많은 지속 가능한 화학성분들은 높은 비용과 낮은 효능 때문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Deep Blue Biotech은 분자 디자인과 합성을 통해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첫 번째 타겟: 뷰티 & 코스메틱 산업
Deep Blue Biotech은 우선 뷰티 및 코스메틱 산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첫 번째 제품으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생산 중입니다. 히알루론산은 다양한 스킨케어 및 미용 치료에 사용되는 중요한 성분으로 의료용도로도 활용됩니다. Rios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용 산업이 소비자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합니다.
투자 및 향후 계획
Deep Blue Biotech은 최근 $800,000 규모의 프리시드(pre-seed) 라운드를 완료하였으며, Sustainable Venture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초기 상용화 시제품(MVP)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및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 협정 체결에도 활용됩니다.
또한 이 자금은 두 번째 주요 성분인 섬유 염료 개발에도 쓰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특허 출원과 바이오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 확보 등 팀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생명공학 혁신
Deep Blue Biotech의 혁신적인 접근법은 단순히 경제적 혜택을 넘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와도 부합하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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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우리가 앞으로 직면할 기후 문제 해결에 있어 생명공학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하여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