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모여 경험을 나누고, 친구를 만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행사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대회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폭염과 온열질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새만금에서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 중 많은 수가 온열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디언과 주한 영국대사관에 따르면, 개영식이 열린 단 하루 동안에만 최소 400명의 온열 질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대회 참가자들이 거의 그늘이 없는 곳에 설치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주 최고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온열질환 환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영국 외교부는 자국 외교관들을 현장에 파견하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국 스카우트 및 한국 정부 관련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영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준비 부족과 시설 문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부족과 시설 문제는 참가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척지인 새만금은 햇볕을 피할 나무 한 그루도 없는 곳으로, 폭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야영장은 농업 용지로 조성되어 여러 차례 침수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전북도가 배수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쏟아진 비로 야영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텐트를 치기도 어렵고, 물 웅덩이에서 모기가 들끓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외에도 샤워 시설과 화장실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참가 청소년들은 이를 “진짜 생존 게임”이라며 SNS에 올렸고, 이는 대회의 준비 부족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회의 안전과 효율성을 저해하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비판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문제점들은 국제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대회 참가자들과 그들의 부모들은 SNS를 통해 대회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고, 이는 전 세계 언론에도 보도되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유명 생존 전문가이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수석 홍보대사인 베어 그릴스가 개막식 연설을 앞두고 행사장 영상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한 학부모는 “내 딸이 거기 있는데 행사장이 침수됐고 제대로 된 샤워시설이나 화장실도 없는데다 음식 배달도 잘 안 된다고 한다”면서 “정말 짜증난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한, 한 영국인은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페이스북 계정의 잼버리 대회 관련 게시물에 “준비 기간이 4년이나 걸렸는데 어떻게 이곳이 안전한 곳으로 승인을 받았을까”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비판은 대회의 주최측에 큰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