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서터 대성당 지하 납골당의 비밀: 중세 주교 두 명의 무덤 발견


영국 엑서터 대성당에서의 최근 발굴 작업은 중세의 미스터리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고대 성당의 바닥 아래에서는 빈 무덤, 중세 지하 납골당, 그리고 두 명의 주교의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엑서터 대성당의 역사와 그 주변 지역의 중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 해주며, 고대 건축과 종교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게 됩니다.

엑서터 대성당의 역사적 배경


엑서터 대성당은 영국의 역사와 문화 유산에 중요한 장소로, 그 기원은 11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노르만 건축 스타일로 지어졌는데, 이는 1066년 노르만인들이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에서 출발하여 영국을 침공한 뒤에 유래된 스타일입니다.


초기 구조물의 두 탑은 현재도 성당의 중앙 회랑 벽의 일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당은 1270년에서 1350년 사이에 장식적인 고딕 스타일로 재건되었습니다. 이 재건축은 중세 유럽의 종교적 열정과 건축 기술의 발전을 반영하며, 성당은 그 후로도 지역 사회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하 납골당의 발견

지하 납골당 ⓒUnsplash


엑서터 대성당의 지하 납골당 발견은 최근의 건축 작업 중에 우연히 이루어졌습니다. 바닥 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성당의 바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중세의 제단이 먼저 발견되었습니다. 이어서, 성당의 성가대 부분에서 원래의 바닥이 900년 전 것임을 확인하면서 더 깊은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단 뒷부분, 즉 동쪽에 깊게 매워진 지역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연구한 결과 이곳이 노르만 시대의 납골당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엑서터 대성당에 납골당이 없었다는 오랜 믿음을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납골당은 약 1300년 경에 매워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납골당 안에서는 두 주교, 로버트 워럴왜스트와 윌리엄 브루어의 빈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무덤은 원래의 장소에서 이동되어 성가대 부분에 재장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중요한 발견은 엑서터 대성당의 역사와 중세 종교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두 주교의 무덤

성당 바닥의 일부를 제거한 후, 교회의 숨겨진 부분을 발견했다 ⓒExeter Cathedral


엑서터 대성당의 지하 납골당에서 발견된 두 빈 무덤은 중세 시대의 두 주교, 로버트 워럴왜스트(Robert Warelwast)와 윌리엄 브루어(William Brewer)에게 속했다고 추정됩니다. 로버트 워럴왜스트는 대성당의 창립 주교인 윌리엄 워럴왜스트의 조카로, 약 1155년 경에 사망했습니다.


반면, 윌리엄 브루어는 1244년에 사망한 주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무덤은 원래의 장소에서 이동되어 대성당의 성가대 부분에 재장장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사 과정은 1320년 경에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주교의 무덤 발견은 엑서터 대성당의 종교적 및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 주교가 그 시대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발견은 중세 영국의 종교, 문화, 그리고 장례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며, 고대 건축물 아래에 숨겨진 역사의 층을 하나 더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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