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접근하며 국내 여러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태국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달콤한 열대과일을 의미하나 그 기세는 전혀 달콤하지 않습니다.
김포공항에서는 비행기 결항이 잇따르고, 국내선 출발 게이트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주의사항이 중요해집니다.
태풍 ‘카눈’의 특징과 예상 피해
태풍 ‘카눈’은 그 느린 이동 속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태풍의 평균 속도는 시속 26km에 이르지만, ‘카눈’은 이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느린 속도 때문에 비구름이 한 지역에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되어,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최대 6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며, 이는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원 지역에 내린 870mm의 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이런 강한 비는 산사태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민들의 높은 경계와 대비가 필요합니다.
교통편의 운행 중단 및 조정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국내 교통편의 운행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단 하루에만 58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총 182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상황입니다.
특히, 국제선에서는 인천과 후쿠오카, 베이징 등을 오가는 6편을 제외한 대부분이 정상 운항 중이지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추가적인 결항이 예상됩니다.
또한, 바다의 교통편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파도가 높아져 섬을 오가는 항로 대부분이 통제되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를 잇는 14개의 항로 중 10개 항로가 이미 통제되었으며, 내일에는 전국의 모든 항로가 운항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철도에서도 남해안을 기점으로 서울 방향으로 오는 일반 열차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게 될 것이며, 태백선 일반 열차와 일부 KTX 노선, 그리고 SRT의 목포와 광주 구간 열차 300여 편이 운행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교통편의 운행 중단과 조정은 태풍의 예상 경로와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및 대비책
태풍 ‘카눈’의 접근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과 대비책이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산림청에서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번 태풍 때 발생한 산사태 피해를 고려한 조치로, 특히 산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경사지에서 돌이 구르거나 나무가 크게 흔들릴 경우 산사태의 가능성이 있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또한, 태풍의 강력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운전 시 과속을 피하고, 침수된 도로는 통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강풍에 의한 낙하물이나 파손된 건물, 광고판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택이나 건물에서는 창문과 문을 닫아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며, 불필요한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해안가나 하천, 계곡 등 물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휴대폰과 라디오를 통해 관련 기관의 안내와 지침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주변 이웃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