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의 네 번째 앨범 커버에 실린 수수께끼 같은 인물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 사진 속 인물은 빅토리아 시대 윌트셔의 지붕 덮개공, 롯 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발견은 음악과 사진의 역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레드 제플린의 음악적 유산과 더불어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레드 제플린 IV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회색 수염의 인물은 윌트셔의 지붕 덮개공으로, 브라이언 에드워즈 연구원이 빅토리아 시대의 사진 앨범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앨범은 “샤프츠베리 방문 회고록. 성령강림절 1892. 언니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100개 이상의 건축물과 거리 풍경 사진, 그리고 윌트셔, 도싯, 서머셋의 농촌 노동자들의 초상화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레드 제플린의 리드 싱어 로버트 플랜트가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의 버크셔 팡본에 있는 집 근처 골동품점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버 아트워크는 밴드 이름이나 제목을 전혀 표시하지 않은 채, 부분적으로 철거된 교외 주택의 내부 벽에 붙어 있는 색칠된 이미지로, 종종 그림으로 오인되었습니다.
에드워즈 연구원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사진 작가는 레전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현재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일부)의 사진학교 첫 학장이었던 어니스트 하워드 파머(1856-1944)로 추정됩니다. 이 사진은 현재 윌트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빅토리아 시대 서부 잉글랜드의 이미지를 담은 전시회가 2024년 봄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발견은 음악과 사진, 역사가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레드 제플린 IV 앨범 커버에 실린 사진의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빅토리아 시대의 일상과 예술이 어떻게 현대의 문화적 상징으로 변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 농촌과 도시의 대비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가치를 재확인시켜 줍니다.